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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겹살의 역사
  • YORI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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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구이는 원래 우리나라에서 오래된 구이음식이 아나라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에 나온 음식이다.

돼지고기를 구워먹는 문화 자체는 고구려 때부터 이미 있었는데 그것을 맥적이라 했다.  그러나 그것은 돼지고기 구이를 양념구이로 한것이지 삼겹살처럼 생고기를 불판에 굽는 방식은 아니었다.

조선시대도 전기에는 고기는 보통 삶거나 찌거나 국으로 끓이거나 만두처럼 다른 음식에 첨가해서 먹었고 후기에 들어서야 비로소 구워 먹는 요리가 생겼다. 양념하지 않은 생고기를 그냥 구워먹는다는 것은 그리 흔한 일이 아니었다.

한국에서 고기구이 문화가 외식문화로 보급된 것은 구한말 서양 요리가 들어오면서였고, 2차적으로는 식육 소비량이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한 1970~80년대부터라 한다.
사실 먹고 살기도 힘든 시절에 곡물도 귀한데 무슨 고기를 구워 먹는 문화가 있었겠는가?
우리나라가 먹는 문제가 해결된 것은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삼겹살이 신문에서 처음 거론된 것은 『동아일보』 1934년 11월 3일치 4면이다. 이때는 '세겹살' 이라고 보도했다고 한다.
삼겹살은 살과 지방 부분이 3번 겹친 고기를 의미하니 삼겹살보다는 '세겹살' 이라고 부른 것도 일견 타당하다.
한편 삼겹살이라는 어휘는 경향신문1959년 1월 20일치 4면에 처음 언급되었다고 하니, 불과 수십년 전 일이다.

삼겹살이 널리 알려진 계기에 대해서는 명확한 썰은 없지만 가장 널리 알려진 설은 1980년대에 강원도 탄광촌의 광부들이 기름기 있는 음식을 먹으면 목의 먼지가 씻겨나가겠거니 하며 먹었다는 설이다.
한편 1960년대에 건설 노동자들이 슬레이트에 고기를 구워먹다 퍼졌다는 '슬레이트설'도 있다.
슬레이트라는 것이 옛날 건축 자재로 지붕에 올리던 석면 판인데 여기에 고기를 구워 먹었다니 지금 생각하면 아연실색할 일이다.

1970년대 말 우래옥이라는 식당이 처음으로 삼겹살을 메뉴에 올렸다는 썰도 있다.
그런데 삼겹살이 일반에 유행하게 된 것은 1970년대 중반 경제발전과 더불어 육류소비 증가가 대폭 이루어지면서 부터라는 썰도 있다.

또한 블루스타라는 휴대용 가스렌지가 보급되면서 삼겹살 구이가 유행했다는 썰이 있다.
간단하게 구워먹기 좋으니 너도 나도 삼겹살을 굽기 시작한다.
이게 오늘 날 삼겹살이 유행하게 된 계기라고도 한다.

좌우지간 삼겹살은 오늘도 서민이 먹기 좋은 음식이라 하지만 갈수록 삼겹살 구이값도 비싸진다.
최근에는 150g이나 180g 1인분 기준으로 15,000원 받는데가 많다.
이제는 삽겹살이 급겹살로 변해간다.

제일 좋은 방법은 돼지를 한마리 키워서 삼겹살을 먹으면 되는데
아파트나 일반 주택에서 키우기 어렵고 도살도 어렵다.
좌우지간 삼겹살이 그러한 유래가 있다.
알고 먹으면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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